부모님 모시고 가기 좋은 부산 근교 효소 찜질, 양산 자연궁 솔직 후기

일반 사우나, 찜질방과는 조금 다른 이색 찜질이 최근에 유행인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핫한 것은 '효소 찜질'인데요.

 

최근 있지 채령 님이나 데프콘님, 전현무 님 등이 유튜브나 여러 공중파 방송에서 체험하시고 오시더라고요.

 

 

 

영상을 보다 보니 뭔가 한번 해보고 싶은 욕구가 막 올라와서 어제 부산 양산에 위치한 '자연궁'에서 효소 찜질을 예약하고 다녀왔어요.

 

살아생전에 생매장

 

 

생매장이라는 말에 공감이 가면서도, 이런 무시무시한 단어의 이면에 숨겨진 효소 찜질의 효과가 대박이었어요. 제가 직접 찜질을 받고 체감될 정도였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어요.

 

 

경남 양산 자연궁

구분	내용
위치	경남 양산시 물금읍 백호로 54 영프라자 302~3호
영업시간	09:00 ~ 20:00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문의	0507-1347-3333
주차	건물 1층 주차가능
예약	필수

 

 

제가 다녀온 '자연궁'은 부산에서도 크게 멀지 않은 양산에 위치하고 있어서 방문하기 좋았어요.

 

심지어 가격 면에서도 정말 좋다고 느꼈는데요. 효소찜질 자체가 관리하기가 힘들어서 가격이 있는 편인데, 봄맞이 이벤트로 전고객 35,000원에 1+1을 진행하고 있어서 접근성이 좋았어요.

 

'효소 찜질'이라는 게 평소에 접하기 힘든 찜질 중 하나라서, 어떻게 보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상품과도 같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상품은 SNS나 미디어에 뜬다고 해도,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이번에 1+1 이벤트로 접근성이 좋았던 게 한몫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한번 경험해 보고 너무 좋아서 주기적으로 가서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코스 중에 '효소 찜질'은 15분 진행하는데, 하고 나니깐 이상하게 숨이 차고 힘들더라고요? 효소 찜질 15분이 마라톤 13km를 뛴 것처럼 열량 소모가 커서 그렇다고 했어요.

 

그리고 물로 씻어내는데 피부가 진짜 부드러웠어요. 다 씻고 나오니 힘들었던 건 사라지고 몸이 가볍고 개운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기분 탓인지...)

 

효과도 효과이지만 사장님 두 분이 너무 친절하시고 재미있으셔서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것 같아요. 

 

 

효소찜질 코스

단계	비고
1단계	좌욕 찜질로 몸을 살짝 데움
2단계	상의를 탈의하고 효소 찜질
3단계	몸에 붙은 효소를 씻어내기 위해 샤워
4단계	마사지 또는 편백 찜질방 이용

 

 

총 4단계의 코스로 진행되었고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셨어요.

 

예약된 시간에 방문을 하면 처음에 찜질복을 챙겨주시는데, 탈의실에서 모든 옷을 벗어서 락커에 두고 찜질복을 입으라고 하셨어요. (속옷까지 모두 탈의를 해야 했어요.)

 

1. 좌욕 찜질

 

 

환복을 하고 나오면 간단하게 좌욕 찜질을 도와주시는데요. 효소 찜질을 하기 전에 살짝 몸을 데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약 20분 정도 앉아서 시간을 보낸 것 같았어요. 간단한 간식과 차를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다 보면 금방 20분이 지나더라고요.

 

 

2. 효소 찜질

 

 

예약을 한 지인들과 같이 효소 찜질하는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들어갔어요. 편백향이 확 퍼지는데 너무 좋았고, 편백 효소가 담긴 찜질함? 이 약 6개가 존재하더라고요.

 

바구니에 개인 짐을 담고 상의를 탈의한 뒤, 효소에 얼굴만 제외하고 온몸을 파묻은 체 찜질이 시작되었어요.

 

저는 처음에 발로 딛었을 때 너무 뜨거워서 막 소리를 질렀거든요. ㅎㅎ 사장님께서 발이 깊이 들어가면 더 뜨겁다고 얼른 누우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너무 뜨거워하니깐 겉에 있는 미지근한 효소와 섞어가며 몸을 덮어주셨어요. (조금 시간이 지나니깐 뜨겁다고 느껴지던 게 적응이 되어서 따듯하니 좋더라고요.)

 

효소를 인공적으로 데우는 건 줄 알았는데, 발효된 곳에 있는 미생물들이 자연적으로 내는 열이 최대 85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더라고요. 대박 신기...

 

아무튼 효소 찜질은 15분 동안 진행되었는데, 답답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5분 정도 지나니 얼굴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했는데, 사장님께서 주기적으로 젖은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셔서 좋았어요.

 

특정 부위가 뜨겁다면 해당 부분이 몸에서 제일 아픈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혈액 순환의 문제라고...)

 

 

3. 샤워

찜질이 끝나면 온몸에 효소가 묻은 채 바로 연결되어 있는 샤워실로 가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따듯한 물로 씻어내는데 피부가 진짜 거짓말처럼 부드러웠어요.

 

샴푸, 바디워시 등 모든 샤워 용품이 있었지만 보들보들한 피부 그대로 간직하고 싶어서 그냥 물로만 씻고 나왔어요.

 

저는 피부가 약한 편이라 조금만 긁어도 빨갛게 달아오르는 편인데, 효소 찜질이 뜨거웠는지 등이 엄청 빨갛게 되어있었어요. 시간이 지나니 가라앉기는 했지만, 저처럼 피부가 약하시다면 찜질 전에 사장님께 괜찮을지 한번 여쭈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4. 편백 찜질방 이용

 

 

다시 찜질복을 입고 나오면 편백 찜질방으로 데리고 가시는데요. 마스크팩을 주셔서 피부관리도 하면서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따듯한 찜질방에서 리뷰 이벤트로 받은 구운 계란과 홍초를 마시니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어요... (특히 홍초 대박!)

 

이렇게 모든 찜질 코스가 끝이 났습니다.

 

사실 큰 기대를 하고 간 건 아닌데, 이색적이라서 좋았어요. 확실히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었고, 피부가 너무 좋아져서 놀랬습니다. 집이랑 가까우면 부모님 모시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진짜 몸이 뻐근할 때마다 가서 정기권 끊고 지지고 싶더라고요.

 

일반적인 찜질이 질리셨다면, 효소찜질 한번 체험해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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