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용실 추천, 조회수 높은 인스타그램 릴스 믿고 갈만할까? 방문후기

SNS를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내 관심사와 연관된 인기 게시물에 노출된 적이 있을 것이다.
가끔은 방금 친구들과 말하던 주제가 노출 될 때도 있어서 소름이 돋을 정도다.
 

와 진짜 무섭다...
얘네 음성정보 수집하나 봐.
방금 했던 얘기랑 관련된 게시물이 떠.

 
 
이런 맞춤형 광고 효과 때문인지, 본인의 채널을 키우고 콘텐츠를 올려서 마케팅을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지인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SNS 게시물을 보고 타 지역에서 제 발로 찾아오는 고객들도 많다고 한다.
 

저 인스타그램 보고 왔어요.
저 유튜브 보고 왔어요.

 
 
이렇게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인기 게시물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찾아온다고 가정해 보자.
그들은 콘텐츠에서 강조하는 분야의 실력자라고 할 수 있을까?
 
 

조회수와 전문성과의 관계는 비례하지 않을 수 있다

 
모든 광고가 그렇듯, SNS 콘텐츠도 특별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허황된 정보, 과장된 내용 등이 많은 것도 어쩔 수는 없다.
콘텐츠의 사실 유무를 판단하는 것은 소비자의 능력이 되었다.
아무래도 제일 좋은 것, 제일 잘 된 것 만 보여주기 때문에 결국 내가 직접 소비해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내 경험으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최근 이사를 하게 되면서 미용실을 바꿔야 했다.
내가 하고 싶은 헤어 스타일을 SNS에서 검색하는 도 중, 어떤 인기 게시물이 노출되었다.
머리를 시술받은 사람들의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고, 가끔 보던 인플루언서들도 시술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한번 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들으면 아는 대형 프렌차이저였다.
가격은 비싼 편이었고 내가 거주하는 곳에서 대중교통으로 40분 정도 가야 할 만큼 멀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헤어스타일만 할 수 있다면 돈과 시간은 소비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크게 게이치 않았다.
 
첫 방문, 대형 프렌차이저 답게 서비스부터 머리 시술 전 상담까지 모두 만족한 것 같다.
실제 시술은 어느 정도 만족했지만 100%는 아니었다.
 

그래!

아쉽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잘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을 해보는 거야!

 
 
하지만 더욱 유명세를 탔는지 1~2주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힘들었고, SNS에도 매번 풀예약 감사하다는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미용실에 방문하면 30분 단위로 예약을 받아가면서 밥도 못 먹고 시술을 하신다는 실장님.
 
그때부터였을까...
시술을 받는데도 실질적으로 실장님과 마주하는 시간은 줄어가는 느낌이었다.
어느 부분까지만 직접 하시고 나머지는 옆에 있는 디자이너에게 맡기는 시간이 늘었고, 내 고민에 대한 해결책으로 어떤 시술을 추천하셔서 진행하면 큰 차이가 없는 경우도 몇 번 있었다.
시술 도중에도 정신없어 보였고, 밀려드는 손님 때문인지 예약하고 온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시간이 늘어갔다.
가장 중요한 시술의 퀄리티의 만족도는 점점 떨어졌다.
 
몇 달 전부터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이 있었는데, 시간이 필요한지라 지저분한 부분을 정리만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펌을 해보고 지금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다른 미용실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기술적인 성과는 잠시 뿐, 내실을 다져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물론 SNS에서 보이는 것보다 기대 이상 인 사람들도 많다.
참고로 주변에 그런 분들도 많다.
 
어떻게 보면 현재 내가 적고 있는 블로그도 이와 비슷하다.
나의 관심사로 누군가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나의 채널을 키워나가는 과정이니까.
 
진정성 없고 성의 없는 글은 사람뿐만 아니라 네이버, 구글 등의 정교한 알고리즘에 의해서도 걸러진다는 것을 안다.

• AI도 쓸 수 있는 양산형 글
•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정보를 짜깁기해서 붙여놓은 정보성 글 등

 
무슨 일을 하든 겉만 번지르르하게 보이기보다 내실을 다져야 한다.
내실이 탄탄하지 않으면 결국 내 콘텐츠를 소비해 주던 사람들은 하나 둘 조용히 떠나기 마련이다.
결국엔 본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한 번 더 느끼게 되었다.
 
기술적인 성과는 잠시일 뿐이다.
갑자기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았을 때, 포텐을 터트리기 위한 준비를 해두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