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 화장품 많이 바르면 오히려 역효과? 개수를 줄여야 하는 이유
그 많던 화장품을 치워버린지도 꽤나 오래되었다.
나는 화장품에 정말 관심이 많아서 집착할 정도로 많은 화장품을 사모았다.
오히려 이게 내 피부에는 독이라는 것과 돈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그쳤지만 말이다.
수많은 화장품을 치워버린 이유
새로운 화장품을 접할 때마다 뭔가 모를 내적 흥분이 일었다.
이렇게 화장품을 좋아하던지라 첫 직장도 해당 업계 쪽으로 취업해 몇 년을 종사하기도 했다.
나는 행복했지만, 사실 그 시기에 내 피부는 가장 힘들었을 때라고 말할 수 있다.
좋다는 것을 그렇게 많이 피부에 양보했지만,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드름을 달고 살았다.
예전에는 정말 피부 좋다는 지겨울 정도로 달고 살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많이 과했다.
진짜 장난 안 하고 좋다는 것은 다 써봤다.
그만 좀 사라,
또 사냐,
저번에 샀던 건 다 썼냐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샀으니깐 말이다.
아무래도 하루 일과 중 수 백 가지가 넘는 화장품을 접할 수 있는 것도 있었고,
회사 복지로 모든 제품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던 것이 컸다.
이렇게 구매한 화장품으로 내 피부에 좋은 성분들을 충전해 주고, 더 많은 관심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반대로 흘러갔다.
내 피부는 과분한 관심에 지쳐있었던 것이다.
피부가 안 좋아지는 근원이
어느 순간부터 수많은 화장품 때문이라는 것을 느끼고 이 버릇을 끊을 수 있었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화장품 개수를 제. 발. 줄이라는 영상이 있어 정주행 했다.
예전에 내가 겪던 상황과 비슷했다.
조금 더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지도...
예전에는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았는데...
지금이라도 이런 강박에서 벗어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화장품 개수를 줄이고 난 이후의 긍정적 변화
- 화장대가 깔끔해졌다.
- 강박에서 벗어나 스트레스가 덜하다.
- 오히려 피부가 좋아졌다.
이미 많은 화장품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마음에 꽂히는 상품이 있으면 병적으로 구매했다.
당시에 우리 집 화장대는 더 이상 화장품을 놓을 공간도 없을 정도였다.
사진은 진짜 일부일 뿐이고
거울옆에는 자주 쓰는 화장품, 서랍도 3단이었는데 아래 두 칸도 빼곡히 들어있었다.
결국 다 쓰지 못하고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는 화장품도 많았다.
이제는 정말 필요한 것만 구매한다.
스킨, 세럼 2~3가지, 로션, 크림 정도.
이것도 한 번에 쓰는 건 아니고 피부 상태에 따라 기능성 화장품을 선택해 3가지 정도만 바른다.
피부가 안 좋았을 때는... 화장품을 진짜 덕지덕지 발랐다.
화장품의 효과를 배로 하기 위해 스킨 부스터를 사용해 주고,
이건 노화에 좋으니깐 바르고,
이건 피부진정 좋으니깐 바르고,
이건 피부 재생에 좋으니깐 한번 더 발라주고,
여기 모공이 걱정이니 이 부분엔 모공에 좋은 세럼을 좀 더 발라주자...
거짓말 같지만 어느 평범한 저녁에 나의 스킨케어 루틴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욕심이 지나쳤다.
그런다고 연예인이 되는 것도 아닌데...
아무튼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아...
또 트러블이 났네...
지금 화장품이 뭐가 안 좋나?
피부진정에 더 좋은 거 찾아보고 구매해야지...
어쩌면 악순환의 반복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화장품을 줄이고 이러한 강박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도 줄었고,
오히려 피부에 트러블도 안 나고 깨끗해졌다.
이게 단순히 화장품을 줄여서 좋아진 거라고 할 수 있을까?
몇 개의 화장품을 바르는 게 피부에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필요한 2~3개 정도만 사용하는 게 베스트이다.
화장품 개수가 늘어날 때 안 좋은 점
- 보습 단계의 화장품이 개수가 많아지면 피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높다.
- 화장품 성분으로 인해 모공 막힘이 발생한다.
사실 화장품을 구매할 때 화장품 전면에 대문짝 만하게 쓰여있는 대표적인 기능을 기대하고 구매를 하지만,
화장품에 들어있는 많은 성분 중에 '피부재생', '수분공급' 등에 관련된 성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대부분 발림성, 보존성, 향 등에 관여하는 부가적인 것들이 많다는 것.
이런 성분들이 오히려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또한 보습제에는 오일 성분이 많이 들었다.
오일 성분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오일 성분이 많아지면 모공이 잘 막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필요한 만큼 적정량 사용하는 게 좋다.
보통은 나처럼 처음에는 한, 두 개의 화장품으로 시작해도
점점 늘어나는 경우가 대부분 일테다.
하지만 한 번에 너무 많은 화장품을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피부가 더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만약 피부가 건조해서 이것저것 많이 바르는 것이라면
한 번에 바르려 말고 얼굴이 건조하면 나중에 한번 더 발라주는 등 빈도수를 증가시키는 게 베스트이다.
아직도 여전히 어디에 좋다는 화장품을 보면 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또 한 번 마음을 다잡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이나 잘 쓰자라고 생각하며 스킨케어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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