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 대신 TSLL로? 2배 레버리지 ETF, 장기투자의 위험성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한방'을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얼마 되지도 않는 시드로 언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한 번에 10%, 20% 팍팍 오르면 얼마나 좋아.

 

 

인생은 한방이라는 말은 아주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 그 주인공이 내가 될 수 있지는 않을까?'라는 상상을 하곤 한다.

 

주식은 변동성이 그렇게 크지 않아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가상화폐 (코인)에 투자해 보자니 변동성이 너무 커서 무섭고... 그렇게 중간 어디쯤 찾다 보면 내가 투자하고 싶은 기업 주식의 '레버리지 상품'을 찾게 된다.

 

 

 

아마 들어봤거나 이미 투자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이제 한번 투자해 보려고 토스증권 실시간 거래대금 순으로 정렬해 보고 있을 수도 있다. 사실 레버리지 ETF 상품들이 이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많은 레버리지 상품들 중에서도 아마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고 관심 있어하는 상품이라고 하면 아래 3가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TSLL(테슬라 2배 ETF)
• NVDL(엔비디아 2배 ETF)
• SOXL(미국 반도체 3배 ETF)

 

그럼 여기서 다시 한번 생각이 들 것이다.

 

아니, 어차피 테슬라 장기투자할 거면
TSLL(테슬라 2배 ETF)를 구매해서 들고 가는 게 훨씬 이득 아니야?

 

 

하지만 이런 2배 레버리지 상품에는 함정이 숨어있다.

 

 

2배 레버리지 ETF, 원금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

구분	테슬라 종가	테슬라 누적 수익률	TSLL 종가	TSLL 누적 수익률
매수	$100	0%	$10	0%
1일차	$90	-10%	$8	-20%
2일차	$80	-20%	$6.22	-37.8%
3일차	$100	0%	$9.3	-6.7%

 

 

표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레버리지 상품으로 장기투자를 하게 되면 큰 변동성이 있는 장에서는 계좌가 녹을 수밖에 없다. 테슬라가 3일 차에 매수했던 100$에 도달했음에도 TSLL은 아직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테슬라가 오르면
TSLL은 그에 따라 2배 오르는데 왜 그러냐고?

 

 

나도 그랬지만 손실을 보고 있는 주식이 본전까지 오는 데는 더 많은 상승이 필요한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10%의 손실을 보고 있는 주식이 본전까지 오려면 11.1%의 상승이 필요한데 이것을 놓친다는 것이다.

 

 

주식 손실, 원금 회복하려면? 복구 수익률 계산과 손절 전략

 

 

특히 하락이 크면 클수록 원금 회수까지 필요한 상승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극단적으로 -50%의 손해를 보고 있다면 무려 100%의 상승이 필요하다는 것.

 

그래서 2배 ETF를 투자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괴리율과 리스크 체크

괴리율 내용	내용
운용 비용 및 이자율	레버리지는 ETF이므로 운용보수 및 이자율이 반영됨 장기 보유 시 비용 누적 및 괴리율 발생
유동성 부족	시장 유동성이 부족하면 실제 시장 가격간에 괴리 발생
리밸런싱	시장 마감 전후 변동이 반영 되지 않거나 지연되면 실제 수익률과의 괴리 발생

 

 

괴리율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금리로 인한 이자율 때문이다.

 

TSLL과 같은 2배 레버리지도 ETF상품이기 때문에 연이자를 내야 하고 그게 해당 상품에 반영된다. 따라서 금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높은 배율의 레버리지 상품일수록 그 이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발생하는 연이자가 매일 ETF 주가에 반영되어 누적되고 괴리율은 커지게 된다.

 

 

 

 

만약에 2배 레버리지(TSLL)를 장기투자했을 때 이득이 더 컸을 거라면 TSLL 차트는 2배로 높이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그래프를 보면 그게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테슬라가 50% 떨어지면 TSLL은 3배 이상 하락하지만, 다시 오르면 고점은 결국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다. 제일 처음 보았던 누적 수익률과 이자율 등의 반영으로 주가가 녹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버리지 ETF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2배 레버리지니까 더 많이 벌 수 있겠지.
3배 레버리지로 장투 하면 3배로 벌 수 있을 거야.

 

 

이제는 이런 단순한 생각으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만 충분한 공부와 근거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무조건 오를 거라고 본다면 레버리지에 배팅하는 것은 현명한 투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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