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모공에 적합한 프락셀 레이저. 민감성 피부를 얻었다.
예전에 모공, 흉터, 주름에 좋다는 프락셀을 접한 적이 있다.
난 그 당시의 기억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화끈하고 뜨거웠던 너"
이 아픔을 참으면 피부가 좋아지는 걸까?
나도 좋은 피부를 가질 수 있을까?
피부가 좋아지고 싶다는 갈망은 예전부터 존재했다.
누가 봐도 부러워하는 피부를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그 당시 피부과는 나에게 너무 비싸서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친구가 유명한 피부과를 알게 되었다고 같이 가자고 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고,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서 많이 저렴한 편이었다.
당시 여드름 흉터와 모공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터라
여드름, 모공에 좋다는 프락셀을 받고 피부가 좋아지고 싶었다.
피부과에서 예약을 따로 받지 않아서
오픈시간 전에 친구와 만나서 내원하고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한 뒤 접수를 했다.
프락셀은 어떤 원리인데 여드름, 모공, 흉터가 좋아져?
모공, 흉터와 같은 피부결을 매끈하게 하기 위해
현재의 피부결을 깎아 버리는 시술이다.
피부에 인위적으로 상처를 내고
다시 회복시키는 과정을 통해서 피부결을 매끈하게 만들어 준다.
그런데 프락셀에 대한 의견은 분명하게 갈린다.
프락셀에 대해서 조금만 찾아봐도
'모공 및 여드름 흉터에 효과적이다'라는 의견과
'부작용이 심하고 피부가 예민해진다'라는 의견이 나뉘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도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당시 처음해보는 피부과 시술의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피부 재생... 모공 축소...
여드름 흉터 개선.... 가격 저렴....
참을만한 정도인가? 피부가 불타는 듯한 느낌.
지금 생각하면 참 미련한 짓이었다.
물론 상담을 받긴 했지만
내 피부 상태를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받아보고 싶었던 시술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프락셀을 선택하고 시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얼굴에 마취 크림을 바르고 시술에 들어갔다.
아프면 말씀해 주세요...
네...
읍!!!!!
(생각보다 많이 아프고 뜨겁네...)
오징어 타는 냄새가 시술하는 공간을 가득 채웠다.
차가운 바람을 계속 쏴 주시는데도 뜨거움이 느껴졌다.
피부가 좋아지고 싶다는 간절함의 힘이었을까...
그래도 나름 참을만했다.
그냥 마취의 힘인가...? ㅋㅋ
이후 피부 진정 관리를 받고 연고를 바르고 모든 시술이 끝났다.
거울을 보니 정말 처참했다.
아...
이게 진정 내 얼굴이 맞는가...?
얼굴이 도저히 보기 힘들 정도로 붉게 되어있었다.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을 느낀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마취가 풀리니 얼굴이 너무 뜨겁고 화끈거렸다.
진짜 피부가 불타는 것 같다는 말이
딱 이 상황에 쓰는 게 적절하고 생각했다.
당시 겨울이라서 날씨가 추웠는데,
실내에 있으면 얼굴이 너무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고
밖에 나가서 찬바람을 쐬야만 진정이 되었다.
한 일주일쯤 흘렀나...
그렇게 붉었던 피부가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프락셀을 1번 받고
모공이나 흉터 등이 크게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피부과 시술은 꾸준히 받아야 한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후 프락셀을 같은 곳에서 1번 더 시술을 받았다.
돈을 주고 예민한 피부를 얻었다.
2회 차 이후에도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것은 없었다.
오히려 피부가 붉어지고 예민해지는 것을 느껴서
더 이상 시술을 받지는 않고 시술을 중단했다.
사실 프락셀을 받기 전에도 내 피부는 크게 나쁜 편은 아니었다.
모공, 여드름 흉터라고 해봐야 남들 눈에는 크게 띄지도 않았다.
원래 나만의 컴플랙스는 나에게만 도드라져 보이는 그런 게 있지 않은가?
그리고 피부가 더 좋아지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던 것도 크게 작용했다.
아무튼 프락셀 이후
나는 예민한 피부가 되었다.
조금만 안 맞는 화장품을 사용하면 트러블이 올라오고 붉어졌다.
그리고 정말 큰 여드름이 계속해서 생겼고
가라앉으면 또 다른 곳에 생겼다.
마치 내 얼굴에서 옮겨 다니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였다.
큰 여드름이라서 사라지고도 붉은 흉터를 남겼다.
그리고 피부가 너무 건조해졌다.
건조함을 느끼는 피부가 아니었는데,
피부가 땅기고 매마르는 느낌이었다.
아무튼 지금은 약 3년 정도 흘러
예민했던 피부가 거의 돌아왔지만
프락셀 이후 오랜 기간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나는 돈을 주고 피부의 예민함을 구매한 것이 되었다.
물론 너무 성급했던 내 잘못이라는 것은 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 가장 후회하는 시술 중 하나.
프락셀이다.
이제는 피부 관리에도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게 되었다.
남들이 무작정 좋다고 하는 시술을 받지 않는다.
화장품도 적당한 개수, 적당한 양만 사용한다.
남들이 좋다는 것 말고
본인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 시술을 찾아내는 게 정말 중요하다.
'피부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부과 모델링팩 집에서 하면 효과가 같을까? (0) | 2024.02.07 |
---|---|
피부과 시원한 고무팩 뭐야? | 모델링팩 사용법 및 시간, 주기 (0) | 2024.02.06 |
피부가 계속 가렵고 각질이 일어나면 어떡해? 겨울철 피부 건조함 관리 (0) | 2024.01.28 |
동안 화장품 레티놀 0.2% 한병 사용 후기|디오디너리 추천 (0) | 2024.01.28 |
이중 세안 꼭 해야돼? 2차 세안의 대표적인 3가지 방법 (0) | 2024.01.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