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특실은 일반실보다 왜 먼저 매진될까? 탑승후기, 제공 서비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더 좋은 좌석이 있기 마련이다. 버스는 우등, 기차는 특실, 비행기는 비즈니스 정도 될 것 같다.

이 중에서 버스는 기본적으로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우등을 타는 것이 큰 부담 없이 다가온다. 버스는 오히려 우등을 타는 게 장시간 가야 할 때는 오히려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나 요즘은 개인 공간처럼 되어 있기도 하고 TV나 누워서 잠을 자며 편하게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KTX나 비행기 등은 가격이 몇 만 원에서 몇십만 원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럽게 다가오기도 한다. 몇 만 원에서 몇십만 원까지 차이가 나기에...

그런데 의아하게도 기차를 예매하다 보면 어떤 경우는 일반실 보다 특실이 더 빨리 나가는 경우를 많이 본다.

도대체 KTX 특실을 먼저 예매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지금은 서울에서 지내고 있고 고향은 경남쪽이다 보니 곧 있을 추석, 지인들과의 모임 등의 이유로 한 달에 평균적으로 4~6번의 기차를 타는 것 같다.

이렇게 기차를 자주 타다 보니 KTX에서 VIP등급을 부여받았다. 그래서 일 년에 2번 특실 업그레이드 쿠폰이 나오고 있는데, 덕분에 특실을 가끔 이용할 기회가 생겼다.

코레일 무료 특실업그레이드 쿠폰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회원등급, 멤버십

 

 

KTX 일반실과 특실의 차이

구분	일반	특실
가격	일반	일반 대비 30~40% 비쌈
좌석 간격	930mm	1,220mm
서비스	-	쿠키, 물 제공
		신문, 잡지 구비

 

KTX를 오래 타봐야 약 3시간 정도 될 텐데...

2~3만 원을 더 주고 특실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고작 2~3만 원 정도의 차이이기 때문에 사실 특별한 서비스는 없었다. 위의 표와 같이 차이점이라고 하면 조금 더 넓은 좌석 간격으로 확연히 편하긴 하다.

그리고 쿠키, 물, 물티슈, 신문 및 잡지 등이 제공된다. 특실 서비스물품은 캐리어 넣는 통로에서 직접 꺼내가면 되고 물은 셀프서비스 기를 눌러 뽑아서 마시면 된다.

 

막상 타보니 비스니스 맨, 우먼들 등이 많고 짐이 많은 사람들이 많다. KTX 특실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앉아서 조용히 자기 할 일들을 하고 있었다. 휴대폰, 노트북 등으로 업무를 보면서 이동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짧은 시간 동안에도 처리 야해할 업무가 있거나 비즈니스적으로 바쁜 분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그리고 나이대가 있는 부부들이 좀 있었다. 확실하진 않지만 부모님께서 편하게 이동하시라고 자식들이 특실을 잡아 주지 않았을까? 하는 합리적인 생각이 들긴 했다. 그리고 나도 다음에 부모님이 서울에 올일이 있다면 특실을 잡아줘야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특실에서 제공받은 쿠키는 짭짤하고 고소한 게 맛있었다. 장시간 이동하면서 입이 심심할 때 먹기 좋은 정도였다. 마침 내가 잡은 좌석은 1인 석이라 혼자 여유를 즐기며 노트북으로 할 일을 하면서 이용했다.

 

 

돈을 더 내고 다음에도 이용할 건가요?

 

돈만 여유롭다면 이용할 것 같다. 다수의 사람들이 빽빽하게 붙어서 움직이고 입석인 사람들이 통로에 서있는 것과 다르게 특실은 뭔가 이상하게 공기가 쾌적했다.

 

돈으로 내가 하기 싫은 것, 불편한 것 들을 해결 할 수 있는 시대이니 추후 자금이 여유롭다면 이용하지 않을까?

이전 학생일 때 백수일 때 만족스러웠던 무언가가,

성인이 되어 스스로의 생활비를 버는 지금은 그때만큼 만족스럽지 않은 것처럼 KTX 일반실은 나에게 추억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물론 아직 그렇게 여유로운 생활이 아니고 앞으로 얼마나 여유로운 사람이 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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