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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블로그 글자 수, 길게 쓸 필요 없다? 숏폼 시장이 커지는 이유

그리너준 2024. 10. 19.

애드센스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포스팅을 1,000자 이상 써라', '2,000자 이상 써야 한다'와 같이 관례처럼 굳어진 가이드 같은 게 있다. 약간 웹 상에서 알려진 소문 같은 것이라서 정확한 수치나 통계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어느 정도의 길이가 받쳐줘야 잘 쓴 포스팅이라고 생각하는 듯한데, 솔직히 의미가 있을까?

 

오늘은 '장문의 포스팅이 과연 좋은 글인가?'에 대해서 내 생각을 써보려고 한다.

 

노트북으로-블로그-포스팅-하는-여성

 

 

애드센스 승인을 위한 글자 수, 정해진 수치는 없다.

구글 에드센스 승인에 정해진 글자수는 정확히 정해진 수치는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긴 글, 정성 들여 쓴 장문의 포스팅에 집착을 하는 것일까?

 

나의 경험을 빗데어 보면 장문의 글을 써야 상위노출이 더 잘될 것만 같고, 내 포스팅을 보는 사람들이 글을 읽으며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구글 검색에서 상위노출이 되는 포스팅을 살펴보면 짧은 포스팅들도 다수 존재한다.

 

Youtube_shorts엑스tictok
유튜브 쇼츠, 스레드, 틱톡 (숏폼) / 출처 : 나무위키

 

먼저 플랫폼 입장으로 생각해 보자.

요즘은 롱폼 콘텐츠도 좋지만, 숏폼의 콘텐츠들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네이버 클립, 스레드, X 등 거의 모든 플랫폼에서 숏폼을 밀고 있고 해당 콘텐츠로만 조회수를 올리고 수익을 내는 분들도 많다.

이렇게 많은 플랫폼에서 숏폼을 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도 많다는 것.

 

이제는 소비자 입장으로 생각해 보자.

'도파민 중독'이라는 단어가 괜히 나온 단어일까?

짧은 시간에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지무비 : G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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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youtube.com

 

나만 봐도 길이가 긴 영상이나 글은 이제 잘 못 보는 경향이 있다.

영상은 회차가 많은 넷플릭스 콘텐츠, 영화, 드라마, 30분이 넘어가는 영상 등을 선호하지 않는다.

'지무비'라는 유튜버는 구독자가 약 350만인데 이것만 봐도 영화마저 요약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글도 마찬가지이다.

나의 경우 검색을 해서 클릭한 포스팅을 처음에 '슥~' 내려보고

너무 장황하거나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느낌이 들면 곧바로 나가버린다.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1~2천 자 이상 적은 포스팅이 오히려 숏폼보다 짧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경향이 크다는 이야기다.

 

 

긴 글은 2개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써보는 습관을 기르자

구분 글자 수
공백포함 1,977자
공백제외 1,422자

 

현재 포스팅은 공백 제외 약 1,500자 정도 된다.

길게 써야지 생각하고 쓴 포스팅은 아닌데, 막상 쓰고 나면 생각보다 길다.

부담 없이 소비하기에 애매한? 글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한번 길들여진 습관을 바꾸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나도 양질의 글을 위해 글자수가 많은 포스팅을 해온 입장으로써, 짧게 쓰라는 것을 알면서도 바꾸기 어려웠다.

또한 글을 쓰다 보니 내용이 너무 적어서 ChatGPT 등을 활용해 AI가 써준 내용을 덪붙힌다던지,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조금 바꿔서 붙여 넣는 등의 작업을 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구글 검색창으로 가서 내가 관심 있는 몇 개의 키워드를 검색하고 상위 노출되는 포스팅을 읽어보자.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나는 '아... 크게 길지 않고 별 내용이 없어 보이는 포스팅도 상위에 노출이 되는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 포스팅을 비난하거나 비하하는 게 아니다.

분명히 보고 배울 점이 있다.

중요한 건 짧은 글이라도 얼마나 소비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포스팅을 억지로 길게 작성하기보다, 이미지, 표, 그래프 등 시각적인 효과를 사용하면 소비하는 입장으로 가독성이 좋아지고 데이터를 수치로 깔끔하게 표현하면 한 번에 이해하기도 쉬워진다.

 

가독성-좋지않은-이력서가독성-좋은-이력서-표-이미지-사용
좌 : 줄 글 / 우 : 글 이외에 이미지, 표 등 사용

 

이력서로 예를 들면 같은 내용의 지원서라도 인사담당자의 눈에 띄지 않는다면 그 이력서를 그냥 넘길지도 모른다.

사진에서 같은 내용이지만 가독성의 차이가 느껴지는가? (내용은 양해바란다.)

이렇게 간결하지만 강력해야 한다.

 

너무 많은 것을 하나에 담으려고 하면 이도저도 아닌 장황한 글이 되어버린다.

내가 작성하고 있는 포스팅에 너무 많은 내용이 담길 것 같으면 두 개의 주제로 분리해 보는 연습을 하자.

간결해지면서 빠르고 핵심 있는 내용만 소비될 확률이 높아지고, 하나였던 포스팅이 두 개가 되면서 유입될 확률도 높아질 것이다.

 

정말 핵심만, 내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만, 소비자가 원하는 내용만 하나의 포스팅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

혹시 지금 내가 쓴 글은 '여러분들께 얼마나 소비가 되었을까' 생각하며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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