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인 각질 제거로 피부가 무너졌다 | 닦는 토너(닦토) 피부에 도움 될까
피부에 하얀 껍질, 각질이 일어나게 되면
화장도 잘 안 먹고 뭔가 지저분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어떻게든 제거하고 싶어 진다.
얼굴 각질 제거는 누구든 한 번쯤 찾아봤을 것이다.
닦아내는 토너(일명 닦토), 필링젤, 스크럽, 요즘 유행하는 패드, HAH, BHA... 종류도 정말 많다.
여기서 가장 일반적인 것이 닦토, 패드 등으로 데일리 스킨케어를 하는 것일 테고,
필링젤이나 스크럽 등으로 주 몇 회 본인만의 주기를 지키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이게 뷰티업계에서 일해보면 생각보다 각질제거제를 찾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실제로 제품들도 잘 나간다.
이렇게 각질을 주기적으로 제거해 주는 것은 우리 피부에 좋을까?
주기적인 닦토, 각질제거는 피부를 망가뜨린다.
예전에 한참 닦토가 유행할 때부터 나도 꾸준히 닦아내는 토너를 해왔다.
기간으로 따지면 몇 년은 한 것 같다. (참 오래도 했다.)
어디서 피부결 정리에도 도움이 되고, 각질도 저자극으로 데일리 케어가 가능하다고 주워 들었기 때문이다.
직접 해보면 분명히 세안을 했는데도 화장솜에 누런 것들이 묻어날 때가 있는데, 쾌감이 느껴진다.
그런데 지금은 하지 않는다.
우리 피부에 각질은 피부를 보호하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당연히 이런 자연 보호막을 강제로 벗겨내어서 좋을 것이 없다.
피부과 전문의들도 닦토나 각질제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누누이 말한다.
심지어 예전에는 닦토 외에도 주기적으로 필링도 해줬었다.
노폐물 제거와 함께 각질이 벗겨지면서 막혀있던 모공이 뚫리게 되어 피지분비에도 도움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물론 각질로 인한 여드름성 피부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좋지 않다.
나는 여드름성 피부도 아닌데, 피부가 매끈해지고 싶어서 해당 방식으로 각질제거를 했다. (그때는 몰랐다.)
그리고 여드름이 발생하면
'내 클렌징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런 거야...'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자주, 더 강하게 각질을 제거를 반복했다…
악순환의 반복이었던 것이다.
현실은 필링을 너무 자주 하거나 우리 보호막인 각질을 벗겨내서 피부가 약해진다.
내 피부가 자극을 계속 받아 약해진다.
그 결과로 피부에 트러블이 나는 것인데... 꿈에도 생각 못했다.
하루 이틀 정도는 피부가 매끈해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자주 해서 피부가 붉어지고 따갑고 각질이 더 일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장벽이 무너져서 어떤 화장품을 사용해도 듣질 않게 되었다.
피부과에서도 필링을 하는데 왜 집에선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일까?
피부과에서 하는 필링이 간단해 보이지만,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고 한다.
자극이 안 가는 적정 선에서 박피를 진행하고 충분한 회복기간과 재생 시간이 필요한 시술이라고 했다.
박피 자체는 피부에 자극적이고 강한 시술을 하면 회복기간이 길어지며, 색소 이상도 일어날 수 있다.
집에서 홈케어로 하는 각질제거는 위험하고 좋지 않다.
적정한 강도, 주기 등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피부과에서 하는 필링은 전문의가 적당한 필링, 충분한 회복과 재생을 가지기 때문에 괜찮지만,
이마저도 자주 하게 되면 독이 된다.
그리고 집에서 하는 필링은 되도록 안 하는 게 좋다.
정말 각질제거가 필요하다면?
- 주기 : 한 달에 1~2번 정도로 충분
- 강도 : 롤링으로 약 1분
각질제거는 안 하는 게 좋지만, 정말 필요하다면 위와 같은 주기와 강도가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본인의 얼굴이 건조하고 민감하다면 정말 추천하지 않는다.
더 민감해질 수 있다.(장벽 무너지면 어떤 화장품을 써도 안 맞더라...)
각질제거를 했다면 보습을 정말 철저히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외출 시 선크림(자외선차단제)은 습관화하자.
자외선 차단제는 꼭 각질 제거 이후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필수템일 정도로 습관화가 중요하다.
노화방지, 색소침착 예방 등 장점이 정말 많으니 참고하자.
각질제거.
피부 관리를 위해 시도했다가 오히려 나처럼 민감피부가 될 수 있다.
너무 과한 관리는 오히려 독이 된다.
사람의 신체의 모든 부분은 본연의 기능이 있고 모두 각자만의 이유가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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